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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대만대표부 명칭, 중국 전방위 압박에 도로 '타이베이'

입력 2023-06-22 14:53  

피지 대만대표부 명칭, 중국 전방위 압박에 도로 '타이베이'
'중화민국' 표기 넣었다가 '하나의 중국' 내세운 中 반발에 다시 빠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압박으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있는 대만 대표부의 명칭에서 '중화민국'(대만의 정식명칭·Republic of China) 표기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 정부는 앞서 기존 '타이베이'로 표기한 대만 대표부 명칭을 '중화민국'으로 바꾸는 것을 허용했으나, 중국의 반발에 밀려 '타이베이'로 복귀시켰다.
2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지 정부가 최근에 현지 대만 대표부의 명칭을 '중화민국(대만) 상무 대표단'에서 '타이베이 상무판사처'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대만을 억압하는 이 같은 행동을 규탄하면서 피지 정부가 입장을 고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들어선 피지 새 정부는 지난 3월 현지 대만 사무소의 명칭을 종전의 타이베이 상무판사처에서 중화민국(대만) 상무 대표단으로 바꾸는 것을 허용했다.
또 2018년 취소된 대만 대표부 직원들의 외교적 특권도 복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피지 주재 중국대사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피지 정부에 격렬히 항의하고 경제 보복 등을 언급했으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4월 13일 피지를 방문해 강력한 압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피지 정부는 여러 차례의 각료 회의를 거쳐 결국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는 1975년 태평양 섬나라 중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은 이듬해 현지에 대사관을 개설했고, 피지는 2001년 중국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다만 대만과 수교하지 않았음에도 피지 지도자들은 대만을 방문해왔고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여러 차례 옹호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대만 외교부도 1971년 피지에 대표부를 설립해 '대만 모델' 방식으로 농어업, 의료, 교육,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현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의 국명이나 국기, 국가(國歌)를 국제 행사 등에서 쓰지 못하고 '차이니스 타이베이'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작년 리투아니아도 타이베이 대신 '대만'(Taiwan) 명칭을 사용한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처 개설을 승인했다.
그러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자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를 소환하고 양국 외교 관계를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했으며, 일부 리투아니아 수출품의 통관을 막는 등 경제 보복을 가했다.
이에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1월 대만에 개설한 리투아니아 대표처에 '타이베이' 명칭을 넣고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를 배제해 중국의 비위를 맞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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