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양자 중심국가 도약"…3조 투입해 선진국 따라잡는다(종합)

입력 2023-06-27 17:39  

"2035년 양자 중심국가 도약"…3조 투입해 선진국 따라잡는다(종합)
정부, 양자과학기술 전략 발표…핵심인력 2500명 양성해 선도국의 85% 기술수준
세계 양자산업 점유율 10%·양자기업 1천200개 육성 목표 제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2035년 양자경제 중심 국가 도약을 목표로 민관이 함께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양자 핵심인력도 현재의 7배 가까운 2천5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활용하고 도시 간 양자인터넷, 최고 수준 양자센서를 개발하는 등 2035년까지 양자 기술 수준을 선도국 대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2035년까지 양자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고, 양자기술을 공급하고 활용하는 기업도 1천2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런 내용의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 양자 도약 원년의 해를 올해로 잡고 있다"며 "이번 전략 발표는 올해부터 양자 기술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석학과의 대화 내용을 반영했으며,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종합 발전전략을 담은 첫 국가전략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선도국에 비해 뒤처진 양자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술로드맵에 따라 임무와 기한을 두는 '임무지향적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는 2031년까지 큐비트(양자비트)급 초전도 기반 범용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자체 기술을 확보한다.
또 이온 포획, 광자, 반도체 스핀 등 다양한 양자컴퓨터 방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고전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연계하는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양자 통신에서는 2030년대 100㎞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해 도시 간 실증을 추진하며, 양자센서 분야는 원천기술들을 융합해 무GPS(위치정보시스템) 항법, 양자 레이다 등 고전 센서를 뛰어넘는 센서를 기업과 공동 개발한다.



양자 지식과 엔지니어 학습을 받은 양자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학과 증설, 양자대학원 등을 통해 현재 384명 수준인 양자핵심인력을 2035년까지 2천500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등에 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해 500명을 해외 파견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양자 소자 전용 양자팹 등 인프라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연구자 중심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하고, 2031년에는 공공 양자 파운드리, 2035년에는 민간 양자 파운드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벤처 육성 프로그램과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을 2035년까지 100개로 늘리고, 양자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에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지원하는 '양자집중육성권역'을 만들기로 했다.
양자과학기술을 적용한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2025년까지 국방 분야 양자특화 연구실을 3곳으로 늘리고, 기존 암호체계를 차세대 암호인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는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3년부터 2035년까지 2조4천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에서도 2027년까지 6천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3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만들기 위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분야 산학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석·박사 및 산업 종사자가 글로벌 양자기업으로부터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IBM, 아이온큐와 양자 전문인력 양성 MOU를 맺었다.
IBM은 국내 양자 연구인력 15명을 하반기에 해외 파견하고, 아이온큐는 국내에 집체교육을 위한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메가존클라우드, 포스코홀딩스[005490], 퀀텀머신즈, 파스칼 등이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여건의 MOU를 맺었다.


이 장관은 "디지털 시대가 제1양자혁명이라면 양자의 얽힘, 중첩 현상 등을 이용해 2차 양자혁명 시대를 맞게 됐다"며 "이 기술들을 반도체 제조공정 최적화 등 경제·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활력 넘치는 양자경제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양자과학기술개발에는 늦게 뛰어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산업화는 되지 않아서 아직 골든타임의 기회는 남아 있다"며 "2035년 양자경제가 열리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위치에 서 있으려면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자융합인재 양성, 임무지향형 연구개발, 양자산업기반 마련 등 핵심과제들을 꼼꼼히 챙겨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 국가로 대도약하기 위해 기반을 튼튼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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