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로봇·대체육이 일상으로"…푸드테크, 산업변화 이끈다

입력 2023-06-28 09:10   수정 2023-06-28 09:16

"조리로봇·대체육이 일상으로"…푸드테크, 산업변화 이끈다
국내 식품사, 비건 브랜드·ICT 서비스 등 잇따라 선보여
CJ제일제당, 미래 성장동력으로 '식물성 식품' 꼽아…정부는 발전방안 수립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조리로봇, 대체육 등 푸드테크의 산물이 일상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뜻한다.
정부와 업계는 앞으로 푸드테크로 인한 변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이 분야를 통해 농식품 산업의 혁신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지난 2017년 2천11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5천542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27조원 규모에서 61조원 규모로 연평균 31% 증가했다.
푸드테크 분야 중 식물성 대체식품의 경우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2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25년 17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20∼30대 소비자 사이에서는 식물성 대체식품이 '가치 소비'로 인식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전국 20∼3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67.8%가 대체육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실제 대안육을 먹어보거나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9.1%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식품사들도 잇따라 대체식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버거'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번(빵)뿐 아니라 패티, 치즈, 소스 등 버거의 4대 재료를 모두 식물성 재료로 제작했다.
동원F&B는 지난 3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인 '마이플랜트'(MyPlant)를 출시하고, 비건 참치와 만두 7개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이고 비건 만두, 떡갈비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이런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5년 이 사업의 매출을 2천억원 규모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푸드테크 벤처기업인 에프비홀딩스는 채식 트렌드에 따라 최근 코코넛 크림을 활용한 비건 요거트 '코코거트'를 개발했다.



푸드테크 발전에 따라 서빙·조리로봇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본사 구내식당에 로봇이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용자가 식당 입구에 설치된 주문 패드를 터치하면 로봇은 건더기가 담긴 용기에 육수를 넣고 가열해 국·탕·찌개류 메뉴를 시간당 약 400인분씩 조리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가맹점 3곳에 치킨 조리용 협동 로봇을 도입한 데 이어 로봇의 생산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해 도입 가맹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피자는 지난달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 현장에서 조리로봇이 만든 피자를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컬리와 오아시스는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활용해 식품업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부는 푸드테크가 식품산업의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에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 푸드테크 기업에 대해 자금과 해외시장 진출, 연구개발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을 30개 육성하고 이 분야 수출액을 2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푸드테크 산업에 대해 "청년 창업 기회가 확대되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성화되는 등 우리 농식품산업이 한 단계 크게 성장하는데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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