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내달 中침공 대비훈련 때 타오위안 국제공항 1시간 폐쇄

입력 2023-06-28 12:30  

대만군, 내달 中침공 대비훈련 때 타오위안 국제공항 1시간 폐쇄
중국군의 공항강습 시나리오 가정한 격퇴훈련 실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군이 중국군 침공 대비 연례 훈련인 한광훈련 때 대만의 관문인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1시간 동안 일시 폐쇄하고 중국군의 공항 강습 시나리오를 가정한 격퇴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28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한광훈련 기간인 7월 26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공중강습 저지·공항 장악 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1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고 전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착륙이 금지되는 정확한 시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대만군이 한광훈련을 위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40㎞ 거리에 위치한 대만 최대 국제공항이다.
훈련은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일시 점령해 지휘소 설치를 시도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대만군이 격퇴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다.
공항을 공격하는 인민해방군 역할은 대만 해군 육전대(해병대)와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특전 2대대가, 공항을 방어하고 인민해방군을 격퇴하는 역할은 육군 6군단 부대가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한광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되는데, 대만군은 통상 CPX 훈련과 야외 군사훈련을 각각 5월 중순과 7월 말에 실시한다.
올해 한광훈련 야외 군사훈련은 7월 24∼28일 닷새간 대만 전역에서 실시된다.
대만군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고 인민해방군의 공중강습을 격퇴하는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 강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4월 초에는 차이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빌미로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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