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말리 군정 유엔평화유지군 임무 중단 요청에 프리고진 개입"

입력 2023-07-01 04:06  

美 "말리 군정 유엔평화유지군 임무 중단 요청에 프리고진 개입"
NSC "말리, 바그너그룹에 2억달러 이상 지불했음에도 치안 악화"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말리 군부 정권의 요청으로 유엔이 말리에서 평화유지군(MINUSMA) 임무를 종료키로 한 가운데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 그룹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미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이달초 말리의 과도 정부는 MINUSMA에 대한 동의를 철회하고 10년간 계속된 임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이익을 위해 MINUSMA 임무 중단을 기획하는 데 조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말리 고위 관리가 프리고진의 직원들과 협력해 말리 정부로 하여금 유엔 사무총장에게 MINUSMA 임무에 대한 동의 철회를 통지하게 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에 따르면 말리 과도 정부는 2021년 후반부터 바그너 그룹에 2억 달러(약 2천60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면서 "그럼에도 바그너 그룹은 말리의 치안 상황을 개선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그너그룹이 배치된 2021년 후반부터 테러 공격과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MINUSMA의 임무를 즉각 종료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1만5천여명의 평화유지군은 올 연말까지 철수할 예정이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독립적으로 이에 관해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그의 소재를 확정할 만큼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프리고진이나 바그너그룹 전투병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반란 이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상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재확인하면서도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이 러시아 내부에서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갖는 잠재적이고 전략적인 영향에 대해서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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