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생 근로 가능 시간 무제한→주 24시간…인력난 우려

입력 2023-07-01 14:00  

호주, 유학생 근로 가능 시간 무제한→주 24시간…인력난 우려
치솟는 임대료에 유학생 생활비 부담도 늘어날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코로나19 기간에 무제한 허용하던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을 제한하면서 인력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근로 시간을 무제한에서 주 24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호주는 당초 유학생의 근로 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제한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인력난이 심해지자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을 무제한 허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도 끝나고 정상화하면서 유학생 근로 시간도 다시 제한하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4시간 늘려주기로 했다.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정상화 조치라는 것을 강조하며 "해외유학생들의 학업과 생활비 보조를 위한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근로 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주로 일하는 소상공인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다시 인력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호주 소상공인협회의 빌랭 전무이사는 "지금도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5월 기준 호주의 실업률은 3.6%에 불과하며 여전히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유학생들의 생활고가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호주는 코로나19 이후 유학생을 비롯한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택이 모자라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학생들의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 수입이 줄어 생활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호주국제교육위원회 필 호니우드 회장은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지만, 해외유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좀 더 저렴한 숙소 공급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 오래된 고층 빌딩을 유학생 전용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등 지방 정부 등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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