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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리조나 주지사에도 '대선사기' 압박…펜스도 동원

입력 2023-07-02 06:20  

트럼프, 애리조나 주지사에도 '대선사기' 압박…펜스도 동원
바이든에 아깝게 패배한 애리조나 선거 결과 뒤집을 증거 종용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애리조나 주지사에게도 자신의 '선거사기' 주장을 뒷받침해줄 것을 종용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애리조나에서 자신이 근소하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그 두시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사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아낼 것을 종용했다.
두시 전 주지사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측근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강도 높게 압박했으며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증거를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1만1천표 이내 표차로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게도 압박을 가해 두시 전 주지사에게 선거사기 주장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펜스 전 부통령은 두시 전 주지사와 몇 차례 통화했지만, 선거사기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CNN은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이 선거사기와 관련해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 이를 정확히 보고하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두시 전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며 등을 돌린 사이다.
두 차례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유력한 상원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두시 전 주지사는 공직 출마 이전에는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 '콜드 스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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