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中 주택시장 예상보다 나빠"

입력 2023-07-03 16:30  

中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中 주택시장 예상보다 나빠"
골드만, 中 투기등급 부동산채권 디폴트율 상향
싱가포르 주택가격, 당국 규제에 3년 만에 첫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최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약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내 매출 2위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가 중국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완커의 주주총회 의사록에 따르면 위량 회장은 지난 3월 중국 부동산 시장에 가졌던 중립적인 평가를 철회하고, "실제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쁘다"면서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 회장은 지난 3월 중국의 주택시장 회복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한 바 있다.
위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기거래를 억제하려는 정책 당국은 가격 상승 둔화를 한편으로는 환영하지만, 거시경제 모멘텀이 약화하는 시점에서 예상보다 깊은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회사(CREIC)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월간 신규 주택 판매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반등했으나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위 회장은 또 구체적인 자료 출처에 대한 언급 없이 신규와 기존 주택 모두에서 지난달 주택 조회율이 추가로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달 판매량이 낙관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위 회장은 다만 중국의 도시인구가 향후 10년간 7천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주택에 대한 장기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 수요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일 중국이 비핵심 지역의 주택 매수 규제와 선금 조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미지급금과 정책 불확실성이 중국 부동산 업계에 지속해서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 하이일드 부동산 달러 채권의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 디폴트율이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금융완화 정책과 신규 주택 판매의 초기 반등에 힘입어 지난 2월 19%로 낮췄다가 최근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수정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싱가포르 지난 2분기 주택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최근 부동산 규제로 인해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이 이날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민간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에 비해 0.4% 하락했다. 전 분기에는 3.3% 상승했었다.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 하락한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외국인 신규주택 구입자의 인지세를 글로벌 주요 주택시장 가운데 최고 수준인 60%까지 2배로 올리고, 싱가포르 시민권자도 두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내는 인지세도 인상했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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