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통합 위해선 이동의 자유 확보해야…신뢰 제고가 필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 지역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회원국들이 기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역내 이동성 향상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45차 카리콤 정상회의를 위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모인 카리콤 회원국 대표단은 4일(현지시간) 차구아라마스에서 카리콤 회원국 국기 게양과 함께 타임캡슐을 묻는 행사를 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서쪽에 있는 차구아라마스는 1973년 7월 4일 카리콤 설립 협정(Chaguaramas Treaty)을 체결한 곳이다. 당시엔 바베이도스, 가이아나,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서명에 참여했다.
현재 정회원국은 14개국(앤티가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도미니카연방, 그레나다, 가이아나, 아이티, 자메이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수리남, 트리니다드토바고)과 1속령(영국령 몬트세랫)이다.
키스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5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상호 연대와 배려를 바탕으로 나란히 서 있다"며 "국제 질서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던지는 폭풍을 고려할 때 카리콤은 이 지역 협력을 위한 최선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카연방의 루스벨트 스케리트 총리는 "진정한 통합을 위해선 이동의 자유를 확보해야 한다"며 "역내 물류비를 낮추고 관세 장벽을 없애는 등 회원국 간 신뢰를 높이는 게 필수"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극도의 치안 불안으로 주민 삶이 고통받는 아이티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이 초청받았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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