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서남부 400㎜ 호우에 3명 사망…도쿄는 폭염으로 열사병 경보(종합3보)

입력 2023-07-10 19:38   수정 2023-07-11 14:49

日 서남부 400㎜ 호우에 3명 사망…도쿄는 폭염으로 열사병 경보(종합3보)
후쿠오카·오이타현에 특별경보, 여러명 연락 두절
도쿄도서 53명 열사병 증세로 이송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성진 특파원 = 10일 일본 서남부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연락 두절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도쿄에서는 37도가 넘는 무더위로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50명 넘게 이송되는 등 일본 열도가 극단적인 날씨로 몸살을 앓았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NHK와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는 수십년간 경험한 적이 없는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이 지역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도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2만여 가구 거주민 5만여명에 인명 피해 우려에 주의를 촉구하는 '긴급안전확보' 명령도 내렸다.
그러나 후쿠오카현에서는 구루메시에서 산사태가 발생, 9명이 연락 두절됐고 소에다마치에서는 목조 주택을 토사가 덮쳐 1명이 숨졌다.
구루메시와 히로카와마치에서는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보이는 차에서 각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루메시는 육상자위대에 재해 대응을 위한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은 소에다마치가 423㎜, 구루메시가 402.5㎜로 관측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후쿠오카시의 228개 학교에는 임시 휴교 명령도 내려졌다.
이번 집중 호우로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신칸센은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인접한 사가현에서도 산사태가 주택 2채를 덮쳐 3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1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북부의 24시간 강우량이 200㎜로 예상되는 등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천 범람이나 산사태 등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각에 피해상황을 파악해 주민 피난지원과 정보 제공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로 출발할지에 대해 "내일(11일) 아침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 서남부에서는 폭우가 내렸지만, 중부 지방은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야마나시현 오쓰키시에서는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는 38도, 도쿄는 37.8도를 각각 기록했다.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등지에는 올여름 처음으로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도쿄도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3명이 열사병 증세로 응급 이송됐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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