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요청부터 완료까지 1분안에…상동광산에 안전관리 설루션

입력 2023-07-11 15:00  

구조 요청부터 완료까지 1분안에…상동광산에 안전관리 설루션
KT-알몬티대한중석 "상동광산에 LTE인프라 깔고 안전관리 디지털전환"



(영월=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11일 강원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 구불구불 이어진 갱도를 따라 통신선과 고압선이 깔려 있었다.
작업자가 안전모에 있는 스마트 태그로 SOS 신호를 보내자 작업자용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에서 일제히 알람이 울렸다.
갱도에 설치된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로 작업자 위치를 파악한 뒤 구조 인력을 즉각 파견해 순식간에 구조 작업을 마쳤다. 구조 요청부터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신고가 들어온 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KT[030200]와 알몬티대한중석이 이날 상동광산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공개한 '광산안전DX' 통신 인프라 및 안전관리 설루션이다.
알몬티대한중석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10억 원을 들여 상동광산에 KT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기업용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 와이파이나 무전보다 커버리지 및 동시 접속량을 높였으며, 굽은 갱도 안에서도 균일하게 전파를 퍼트릴 수 있도록 갱도 인근에 전용 기지국을 마련했다.
여기에 케이블 스스로 안테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누설동축케이블'을 굴진 속도에 맞춰 약 1.6㎞ 설치했다.
광산안전DX를 총괄하고 있는 정명주 KT 강북강원광역본부 강원법인고객담당 팀장은 "현재까지 판 곳에는 통신이 100% 터지고 있다"면서 "총 16㎞ 정도 채굴구간이 발생할 텐데, 모든 구간에 통신을 공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발파 등으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갱도에는 지향성이 날카로운 '야기안테나'를 임시로 설치했으며, 광산에서 옮겨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라인앰프(증폭기)도 8대 두면서 누설동축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전파 손실을 보완하고 통신 품질을 높였다.



아울러 양사는 올해 3월부터 통신망을 활용한 안전관리 설루션을 개발하고 상동광산에 적용했다.
스마트 밴드와 스마트태그가 장착된 안전모, 스마트폰으로 작업자가 장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심박 등에 이상이 생기면 관제 센터에 자동으로 알림을 보낸다.
블루투스 비컨(근거리 무선 통신장치)으로 작업자 위치 및 작업 내용, 위험 지역 진입 여부, 차량 접근 알림 등을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광산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관제센터에서 현장과 작업자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작업자 건강 상태, 갱도 내 위치 정보 등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광산 안전 관리 개선에 활용한다.
유해가스 측정기는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아산화항을 실시간 감시하고 위험 수치에 도달하면 작업자와 관제센터에 경고 알림을 보낸다.
KT와 알몬티대한중석은 설루션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동광산의 사례를 분석해 삼척에 있는 티타늄 광산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강동훈 알몬티대한중석 광산운영기획 이사는 "특허는 신청하지만, 상업적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면서 "KT와 모든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설루션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동광산은 대한중석이 1916년부터 중석을 생산해 오던 광산으로, 중국산 중석에 밀려 1993년 폐광됐다.
캐나다 광물회사 알몬티 인더스트리즈는 상동광산에 2020년 1억700만달러(약 1천380억 원)를 투자해 '알몬티대한중석'을 설립한 뒤 광산 재개발에 돌입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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