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써보면 못 돌아가는데…스마트홈 국내시장 띄울 방안은

입력 2023-07-11 16:16  

한번 써보면 못 돌아가는데…스마트홈 국내시장 띄울 방안은
박윤규 과기정통2차관, 스마트홈 생태계 활성화 간담회서 업계 의견 수렴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플랫폼마다 제각각이던 스마트홈 기술에 연동 표준이 도입됐지만 국내 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않자 정부와 스마트홈 업계가 모여 사업 모델 발굴과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강남구 직방 청담랩에서 박윤규 2차관 주재로 지능형 스마트홈 확산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가전, 건설, 홈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인테리어 등 관련 기업, 단체, 전문가 20여명의 의견을 들었다.
국내외 스마트홈 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한 김학용 사물인터넷(IoT) 전략연구소 소장은 "지금까지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홈, 애플 홈킷, 삼성 스마트싱즈 등 플랫폼 사업자 주도의 파편화된 생태계였고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플랫폼 제약 없이 연결하는 개방형 통신 표준 '매터(Matter)'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라 이제는 '스마트홈'이 아닌 사용자 중심을 강조하는 '앰비언트(ambient·주변)홈' 전략으로 선회할 때"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케아, ADT 등 비 스마트홈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사업의 활성화 수단으로 삼는 예를 들면서, 스마트홈 생태계에 개인 맞춤형·예측 기반 자동화 서비스 개발,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한 가격 접근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재호 한국AI스마트홈협회 회장(KT 부사장)은 "우리나라 스마트홈 기술력이 떨어지지 않은데 생태계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다 보니 매터 표준을 적용한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늦었지만, 국내 산업 생태계를 잘 조성해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우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스마트 기기로 집 전체를 꾸며야 하는 점이나 사용상 어려움 등에서 스마트홈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점을 넘어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현 LG전자[066570] 부사장은 "사업 모델이 없고 사치재 같은 면이 있지만 스마트홈을 경험한 사람은 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비가역적인 면도 있다"면서 "건물, 리테일, 오피스 등 비용이나 편의성에서 민감한 분야에서 먼저 기회를 만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신축과 구축 주택을 모두 아우를 수 있으려면 공사를 수반하지 않는 무선, 클라우드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현대건설[000720] 상무는 국내 문화에서 집이 가지는 가치나 특수성을 고려해 스마트홈 육성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파트가 30∼40년을 갈 때 스마트 장비가 그만큼 지속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윤규 2차관은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의 통일과 AI 발달이 가져온 전 세계적인 지능형 스마트홈 시장의 전환기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전환기를 적극 활용해 지능형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에 민관이 함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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