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무기 손실도 3천대 이상"…우크라측 전과 발표 반박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4일 반격 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2만6천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3천대 이상의 각종 무기 손실을 봤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최근 우크라이나전 전황을 설명하며 "러시아군이 장거리 고정밀무기로 적의 병력과 외국 제공 무기 등을 타격해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크게 축소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전투기 21대, 헬기 5대, 전차 및 장갑차 1천244대를 파괴했다.
파괴된 전차와 장갑차 수치엔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17대, 프랑스제 AMX 전차 5대,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12대 등도 포함됐다.
러시아군은 또 914대의 특수차량, 25대의 다연장로켓포, 403문의 야포와 박격포 등도 파괴했고, 여기엔 미제 M777 곡사포 43대, 폴란드·미국·프랑스가 지원한 자주포 46대 등도 포함된다고 쇼이구 장관은 강조했다.
이밖에 러시아 방공시스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로켓포탄 176발,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 장거리미사일 27기, 우크라이나제 드론(무인기) 483대도 요격했다는 것이다.
쇼이구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기간 내내 어떤 방면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쇼이구 장관의 이 같은 평가는 우크라이나 측이 내놓은 전황 발표와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반격 작전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동부 도네츠크주와 남부 자포리자주 일부 영토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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