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실업 고민…관영매체 "대졸자 취업위해 사회가 노력해야"

입력 2023-07-12 16:04  

中 청년실업 고민…관영매체 "대졸자 취업위해 사회가 노력해야"
졸업 후 취업 촉진 서비스·빈곤층 지원 프로그램 등 제시
中경제학자 "졸업생 능력과 기업이 원하는 수준 맞지 않을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영 매체들이 연일 미취업 대학 졸업생의 고용 촉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12일 중국 신화통신은 평론 격인 '신화시평'에서 "대학 졸업생의 취업은 민생 복리·국가의 미래와 관련된다"며 "현재 졸업 시기를 맞아 사회 각계는 공동의 노력으로 취업을 가속하고, 졸업생의 취업을 위해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대학 졸업생이 여전히 비교적 큰 취업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살펴야 한다"며 "특히 졸업생이 속속 학교를 떠날 때야말로 관련 부문이 역량을 늘려 미취업 졸업생 집단의 취업 사업을 전력으로 잘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미취업자가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교육 시스템은 일자리 알림과 취업 서비스, 핵심 지원의 선이 끊어지게 해선 안 되고, 인력 부문과 함께 미취업 졸업자가 적시에 공공 취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캠퍼스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기업들의 구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거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구인, 온라인 구인·구직 등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은 "대학 졸업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수립하도록 교육·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졸업 시기를 맞은 대학생들을 농촌 기층에 보내 농업과 교육, 의료를 지원하고 빈곤층을 돕게 하는 국정 프로그램 '세 가지 지원과 한 가지 부축'이나 대학생 지원자를 1∼3년 동안 서부 지역 기층에 보내 일하게 하는 '서부계획' 등을 제시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올해 5월 기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올해 4월 20.4%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고, 5월에는 20.8%로 더 높아졌다. 2018년 10.1%와 비교하면 4년 새 두 배 수준으로 뛴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천158만명의 신규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져나오면서 실업률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들 졸업생이 대면 수업과 인턴십을 거의 해보지 않은 일명 '코로나 학번'이라는 이유로 채용을 꺼린다는 어두운 전망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을 지낸 경제학자 차이팡은 최근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 부 포럼' 강연에서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업에 무엇이 필요하고 졸업생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봐야 하는데, 내 생각에는 졸업생의 능력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도시 실업률은 대체로 자연 실업률을 웃돌았다"며 "충격이 지나가고 경제가 정상 상태로 회복해야 하는 때가 왔지만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고 회복이 더딘 상태"라고 평가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실업률 낮추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인력자원부는 2023년 대학 졸업생이나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미취업 상태인 사람, 실업자로 등록된 16∼24세 청년을 고용하고 1개월 이상 사회보장비를 납부한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최대 1천500위안(약 2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대학 졸업 시즌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고용에서 민간기업의 역할과 새롭게 등장한 직업군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 기사를 내놓고 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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