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참치어장 망친다"…해산물업계도 심해채굴 반대

입력 2023-07-12 17:20  

"미래 참치어장 망친다"…해산물업계도 심해채굴 반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가 심해 광물 채굴 허가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가운데 해산물 업계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심해 채굴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심해 채굴 예정지가 태평양의 열대성 참치 어장과 겹친다는 보고서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디언은 이 보고서가 나오자 세계 참치 거래의 32%를 차지하는 세계참치연합(GTA) 회원사들이 45개 영국 해산물 식품 회사들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해양식품연합(SSC)'과 함께 심해 채굴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GTA는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세인즈베리와 웨이트로스, 아스다, 막스&스펜서, 알디 등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SSC는 이날 서한에서 심해 채굴이 어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산물 업계는 심해 채굴 허가를 받은 곳이 모두 미래의 열대성 참치 어장이라며 두 지역이 "심각하게 겹친다"고 덧붙였다.
유명 과학 저널인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npj 오션 서스테인너빌리티'(npj Ocean Sustainability)에는 이날 해수 온도 상승으로 참치 서식지가 변함에 따라 세계 주요 어장들이 심해 채굴 예정지와 점점 더 많이 겹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특히 110만㎢에 이르는 심해 채굴 예정지가 있는 하와이 남동쪽의 클라리온-클리퍼튼 존(CCZ)의 경우 눈다랑어와 가다랑어, 황다랑어 등 열대성 참치 어종의 개체수가 21세기 중반까지 각각 10~11%, 30~31%,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가 완만할 경우와 심할 경우를 가정해 참치 개체수 증가를 예상했다며 이곳에서 참치 어획이 늘어날 경우 심해 채굴 업계와 해산물 업계 사이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 공저자인 더글러스 맥콜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이곳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먹는 입장에서 어장에 광물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베니오프 해양과학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맥콜리 교수는 "인류의 건강과 식량 안보에 필수적인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ISA가 심해 채굴 규칙을 정하고 잠정적으로는 채굴 반대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날부터 자메이카에서 회의를 여는 등 관련 산업이 막 기지개를 켜는 상황에서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심해 채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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