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가 구원투수 나선 제4이통 유치전…지역 DX 마중물될까

입력 2023-07-13 07:00  

케이블업계가 구원투수 나선 제4이통 유치전…지역 DX 마중물될까
통신업 뛰어들려던 케이블업계 "95% 구축률로 신규 이통사에 기간망 제공"
"28㎓ 초고속망의 스마트 공장·물류 등 지역 디지털전환 기여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제4이동통신사 유치에 나선 정부가 지원책으로 새롭게 내민 카드는 케이블 TV 가입자망을 신규 사업자가 네트워크 미구축 지역에서 기지국·코어망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케이블 TV 망은 유선이지만 5G 등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간망(백본망·backbone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규 사업자의 망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인다고 13일 통신 당국과 업계는 설명했다.
케이블 TV 가입자망이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고 구축률 95%로 촘촘한 것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사에게 케이블 가입자망은 모바일 유선 네트워크로 활용 가치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2018년 등 정부가 제4 이통사 정책을 시도했을 때 통신 사업자로 직접 뛰려고 시도한 적 있다.
다만 사업 시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T브로드, CJ헬로 등 대형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통신 3사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케이블 업계의 통신업 진출 이야기가 잠잠해졌다가 이번에 제4 이통사 탄생의 조력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망 제공을 하고 받는 도매대가는 가입자 수 감소로 최근 위축된 케이블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신규 이통사가 5G 모바일 상품을 방송, 초고속 인터넷 등 케이블 업계 유선사업과 묶은 결합상품으로 출시하면 통신 3사 계열 IPTV에 뺏긴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업계가 구원투수로 나서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 28㎓ 대역 신규 사업자에 기존 대비 30% 수준의 '파격' 주파수 할당가를 제시하면서 제4 이통사 탄생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디지털 전환(DX)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이음 5G라는 이름의 5G 특화망을 사업장·기관별로 허가하면서 초고속망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파편화된 망이라는 한계는 여전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28㎓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나오면 기업 대 소비자(B2C)뿐 아니라 스마트 공장·물류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활용될 소지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 3사는 5G 28GHz 주파수를 회수당하며 올해 11월까지 지하철 와이파이용으로만 사용이 허가된 상황이지만, 설치 의무의 10%가량 구축한 기지국 등 장비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통신 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나올지, 등장한다면 이후 28GHz 대역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보고 기존 구축 장비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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