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몬순폭우 피해 눈덩이…어제 하루에만 25명 숨져

입력 2023-07-13 10:39   수정 2023-07-13 17:27

인도 북부, 몬순폭우 피해 눈덩이…어제 하루에만 25명 숨져
수일째 폭우 이어진 북부 전체 사망자 116명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북부지역에서 하루 동안 25명이 숨지는 등 몬순(우기) 폭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몬순 폭우로 히마찰프라데시, 우타라칸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 등 북부 주(州)에서 산사태와 홍수 등 피해가 집중적으로 일어나 전날 하루 동안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수일째 계속되는 몬순 폭우에 따른 이들 지역 전체 사망자 수는 11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12일 발생한 사망자 25명 가운데 13명이 우타르프라데시 출신이다. 주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13명 중 9명은 익사하고 나머지는 벼락, 뱀물림, 주택 붕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기상당국은 주 전체 58개 지역에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13일에도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몬순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느는 가운데 현지 당국은 추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구조와 대피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가 가장 심한 히마찰프라데시의 쿨루 지역에서 발이 묶여있던 약 2만5천명이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수크빈데르 싱 수쿠 주총리가 밝혔다.
또 해발 4천200m가 넘는 라하울 및 스피티 지역에 위치한 찬드라탈 호수 부근 텐트촌에서 약 300명을 구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주정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대부분이 관광객인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은 4일 동안 찬드라탈 호수로 이어지는 도로 보수를 위해 영하의 날씨와 1m 깊이의 눈과 맞닥뜨려야 했기 때문이다.
히마찰프라데시 곳곳에는 홍수와 산사태로 집을 잃은 이들을 위한 구호 캠프도 속속 문을 열었다. 이 주에는 총 873개 도로가 여전히 막혀 있고 1천956개 변압기와 1천369개 상수도 장치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히마찰프라데시에는 교량과 주택들이 홍수에 휩쓸려 간 가운데 당국은 헬기를 구조활동에 투입했다. 또 펀자브와 하리아나, 우타라칸드의 거리가 침수돼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주택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우타라칸드주에서는 산사태로 주요 고속도로들의 교통이 통제됐다. 주정부 관계자는 5명을 태운 승용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미끄러져 인접한 강에 빠져 1명이 숨지고 두 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우타라칸드에선 또 14개 지역의 1천여개 마을과 도시들이 홍수로 대혼란을 겪으면서 12일까지 최소 11명이 숨졌다.

펀자브주에선 파탄코트 등의 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구르다스푸르시(市) 소재 라비 강 주변 마을에 사는 주민 400여명이 군 병력에 의해 구조됐다. 또 가가르강이 3곳에서 범람하는 바람에 상루르 지역의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접한 하리아나주에서는 암발라시(市)에서 12일 4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폭우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명을 늘어났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사하란푸르와 샴리 지역에서 갠지스(강가) 강과 야무나 강의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주 서부지역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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