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車 도전 20년…2003년 쓴맛→2023년 고성능 전기차

입력 2023-07-16 09:10  

현대차 고성능車 도전 20년…2003년 쓴맛→2023년 고성능 전기차
정의선 회장, 'N 브랜드' 전폭지원…'고성능 기술력의 대중화' 목표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10년만에 '아이오닉5 N' 탄생…"도전의 시간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차[005380]가 최근 공개한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고성능 차량 기술 개발의 터전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5 N을 처음 선보였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내는 친환경차 아이오닉5 N의 탄생은 지난 20년의 시행착오와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열정과 전폭적 지원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것이 16일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이오닉5 N에는 2013년 6월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이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력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을 통해 발전시킨 기술이 더해졌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
현대차는 2000년 소형차 '베르나'를 개조한 랠리카로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했으나, 2003년 시즌 도중 대회에서 철수한 바 있다.
투자 비용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장기적으로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WRC 도전을 다시 선언한다. 이를 위해 도요타·푸조 출신 전문가 미쉘 난단을 영입하고 현지 전문 엔지니어 등도 채용하며 절치부심한다.
이듬해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고성능차 개발로 확보한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행보에는 당시 현대차 기획·영업담당 부회장이던 정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는 WRC를 비롯해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인 TCR 월드 투어(옛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차량 성능을 연마했다.



2019년에는 WRC 재참가 6년 만에 한국 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과거의 아쉬움을 떨쳤다. 이듬해 WRC에서도 다시 한번 제조사 종합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 정상에 섰다.
정 회장은 모터스포츠 대회 참전을 통해 얻은 고성능 기술력을 대중화하는 데도 집중했다.
2015년 브랜드 N 출범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차'를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2018년에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의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취지로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고성능차 전문가도 끊임없이 영입했다.



현대차는 이런 노력을 통해 2017년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을 출시한 뒤 2018년 벨로스터 N, i30 패스트백 N, 2021년 아반떼 N, 코나 N 등 다양한 N 라인업으로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놓은 아이오닉5 N은 성능과 친환경 가치를 모두 갖춰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에는 과거부터 축적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의 시간이 녹아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도 고객들에게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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