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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국인유학생 급증에 2028년까지 주택 25만채 부족 전망

입력 2023-07-17 12:28  

호주, 외국인유학생 급증에 2028년까지 주택 25만채 부족 전망
코로나19 이후 1년간 유학생 비자 52만개 발급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외국인 유학생의 급증으로 2028년까지 계속해서 주택난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에 약 52만1천 개의 학생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지난 정부의 연간 최대 학생 비자 발급 개수보다 약 11만5천 개 더 많은 것이다.
또 현재 호주에서 학생 비자로 거주하는 사람은 현재 6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만명 더 많다. 대학을 졸업한 뒤 구직 등을 위해 호주에 머무는 사람의 수도 같은 기간 약 1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이 급증하면서 호주의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다.
공공문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나온 신규 주택의 70%를 차지했다며 호주가 2028년까지 25만3천 가구의 주택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유학생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호주에 새로 공급되는 주택의 약 4분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주택 부족과 임대료 상승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호주는 주택 부족으로 인해 임대료가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중위 소득 가구가 임대료를 위해 쓰는 비용은 전체 소득의 30.8%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특히 소득 수준 하위 25% 가구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 지출에 사용하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 장관을 지낸 야당의 댄 테핸 하원의원은 "너무 많은 이민자가 들어오는데 집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과도한 유학 비자 발급이 주택난을 심화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유학 비자를 받고 호주에 들어오는 사람 중 상당수가 취업하기 위해 유학생 비자를 받고 있다며 "노동부는 유학생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취업이나 시민권 취득을 위해 유학 비자를 활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록적인 수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이후 인력난을 겪자 유학 비자를 받고 들어온 학생에 대해서도 무제한 노동을 허용했다가 이달부터 2주간 48시간으로 노동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유학생 유치가 "땅을 파헤치지 않고 만들어내는 가장 큰 수출품"이라며 "주택 부족이 유학생 등 이민자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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