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충전 요금 50%까지 인상…"운영업체 대부분 적자"

입력 2023-07-19 17:44  

中 전기차 충전 요금 50%까지 인상…"운영업체 대부분 적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충전 요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정단신문 등 현지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정저우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요금이 이달 들어 최대 50% 올랐다.
정저우에는 여러 개의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총 1천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 30∼50%씩 충전 요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주민 왕모 씨는 "지난 7일 심야 시간 충전 요금은 1㎾h당 0.51위안(약 89원)이었으나 18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의 충전요금이 0.78위안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불과 열흘여 만에 충전 요금이 53% 오른 셈이다.
요금 절약을 위해 주로 심야에 충전한다는 양모 씨도 "지난 5월 충전 비용은 1㎾h당 0.41위안이었으나 지금은 0.62위안으로 50% 올랐다"고 말했다.
수요가 많은 오후 2시대 충전 요금은 1.69위안(약 269원)까지 올라 이용객들의 부담이 훨씬 커졌다.
누리꾼들은 정저우뿐만 아니라 상하이, 항저우 등 여러 지역에서도 최근 전기차 충전 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충전 요금 인상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운영 업체들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했다.
북방공업대 자동차 산업혁신 연구센터 장샹 연구원은 "일부 메이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충전기 사업자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일반 가정의 심야 충전 요금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지 않은 데다 대부분의 충전기가 주차장에 설치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용하려면 주차요금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대형 전기차 충전소들을 일반 가정용보다 비싼 공업용 전기 요금 부과 대상으로 지정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육성이 성공하려면 인프라 확충이 선결돼야 하는 데 적자에 시달리는 충전기 운영 업체들이 시설 확충에 소극적일 경우 전기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35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높아졌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