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작년 北 교역서 中 비중 96.7%…김정은 집권 후 최고치"

입력 2023-07-20 11:00   수정 2023-07-20 16:42

코트라 "작년 北 교역서 中 비중 96.7%…김정은 집권 후 최고치"
"코로나19 완화·북중 철도교역 재개로 수출·수입 모두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95.6%에서 지난해 96.7%로 상승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대중(對中) 의존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일 발표한 '2022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지난해 교역은 2021년보다 124.8% 증가한 15억3천249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1억3천366만달러, 수입은 13억9천883만달러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2021년 5억6천544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6천517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네덜란드가 북한의 5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의 전체 교역국 1위인 중국(96.7%)과 2위인 베트남(1%)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북한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지난해 북한의 전체 대외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22.3% 증가한 15억8천561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하고 북·중 철도교역이 재개되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억5천900만달러, 수입은 126% 증가한 14억2천661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적자는 2021년 5억4천941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6천761만달러로 130.7%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인 광물류(광·슬랙 및 회)는 전년 대비 7천281% 증가한 4천458만달러였다.
2021년 상위 5위 수출 품목 안에 들었던 철강, 광물성 연료·광물유, 견은 지난해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조제우모·솜털, 유리·유리 제품은 각각 2천878%, 1만4천194% 증가율을 보여 전년 대비 수출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입품목은 2021년에 이어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 연료와 광물유였다. 5억2천만달러가 수입돼 전체 수입의 36.4%를 차지했다.
이외 플라스틱류, 고무류, 담배가 전년도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동식물성 유지 및 분해 생산물이 새로 3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완화 및 북·중 철도교역 재개 등에 따라 교역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며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대중 의존도 변화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5월까지의 북중 교역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보여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북한의 국경 개방 여부가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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