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 헌법, 제정 35년 만에 토착어로 번역

입력 2023-07-20 23:44  

브라질 연방 헌법, 제정 35년 만에 토착어로 번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1988년 제정된 브라질 연방 헌법 조문이 처음으로 토착어인 닝옝가투(Nheengatu)어로 번역됐다.
연방대법원(STF)과 국가사법위원회(CNJ)는 19일(현지시간) 유엔이 정한 '세계 토착 언어를 위한 10년(2022∼2032)'을 기념해 토착민 15명의 도움으로 헌법 번역 작업을 하고 발표 기념식을 했다.
연방 헌법의 토착어 번역은 헌법 제정 35년 만에 처음이다.
행사에는 토착민 외에도 호자 베베르 연방대법원장, 소니아 과자자라 토착민 국무장관, 조에니아 와피차나 원주민 국립재단(Funai)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호자 대법원장은 "(닝옝가투어는) 브라질이라고 불리기 이전 이미 수많은 토착민의 터전이었던 이 영토에서 식민화 과정이 시작된 이래 연이은 공격에도 살아남았다"며 "(토착어 번역은) 브라질 언어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연방 헌법은 "민주적 가치, 정의, 복수성, 연대와 인권 존중을 회복하는 문서"라면서 이번 번역 작업이 "토착 언어의 보존과 토착민의 권리 인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일반 언어라고도 불리는 닝옝가투어는 아마존 지역 전체에 퍼져있는 서로 다른 민족 공동체 간 의사소통에 사용된다.
또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어휘, 발음 등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쳐 브라질 포르투갈어와 유럽 포르투갈어를 구분 짓는 특징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kjy32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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