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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핵실험 방사능 낙진, 캐나다·멕시코까지 날아갔다"

입력 2023-07-21 16:33  

"세계 최초 핵실험 방사능 낙진, 캐나다·멕시코까지 날아갔다"
NYT "핵실험장 인근 주민 보상길 열릴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핵실험으로 기록된 트리니티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낙진이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날아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린스턴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과학 저널의 동료평가를 앞두고 공개한 연구논문을 통해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주에서 실시된 트리니티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낙진이 폭발 10일 안에 미국 내 46개 주와 멕시코, 캐나다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첨단 모델링 소프트웨어와 최근 찾아낸 과거 기상 자료를 이용해 방사능 낙진 확산 상태를 분석했다면서 트리니티 핵실험을 주관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자들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낙진이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트리니티 핵실험 당시 기상자료가 없어서 정확한 분석이 힘들었지만, 최근 유럽 중기기상 예측센터가 공개한 역사적 기후 패턴 자료를 통해 당시 기상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핵실험 장소인 뉴멕시코주의 방사능 수치 가운데 87%가 트리니티 핵실험으로 발생한 것이었으며, 핵실험장이 있던 소코로 카운티의 방사능 수치는 미국 내에서 5번째로 높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트리니티 핵실험 외에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지상 핵실험 93건에 대한 미국 본토 내 방사능 낙진 지도도 만들어 함께 공개했다.
논문의 주저자이자 프린스턴대학 과학·국제안보프로그램 연구자인 세바스찬 필립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엄청난 발견이지만 동시에 이미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결과여서 아무도 놀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소재 스티븐스 기술연구소의 핵 역사학자인 알렉스 웰레스타인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도 방사능 위험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핵폭발이 일어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에서의 심각한 위험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과학자들은 방사능 낙진에서 발생하는 낮은 수치의 방사능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로 그동안 국가보상에서 소외됐던 뉴멕시코주 핵실험장 인근 주민에게 보상길이 열릴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1990년 제정한 방사능누출보상법(RECA)을 통해 25억달러(약 3조2천75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했으나 트리니티 핵실험장 주변 주민들은 그동안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194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핵실험장 주변 반경 150마일(약 241㎞) 이내에만 최대 50만명이 살고 있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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