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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vs 러, 안보리서 설전…"흑해곡물협정 중단은 인류 인질극"

입력 2023-07-22 18:01  

서방 vs 러, 안보리서 설전…"흑해곡물협정 중단은 인류 인질극"
러 "은행결제시스템 재개 등 실질적 제재 해제 선결돼야" 반박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마비된 상황을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서방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유엔 고위 관리들과 미국, 유럽 등 서방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을 맹비난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협정 파기에 따라 흑해를 항해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협정이 재개되기를 원한다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해온 흑해곡물협정은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됐으나, 지난 17일 러시아가 더는 협정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단됐다.
러시아의 협정 파기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가난한 나라들이 기아에 허덕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69개국 3억6천200만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세계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협정 중단으로 "일부는 배고프고, 일부는 굶주릴 것이며, 많은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도 분쟁이 흑해로 확대되는 것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항구들을 공격하며 곡물 수송을 방해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으로 자국의 곡물, 비료 수출도 보장받아야 했으나 실제로는 서방의 제재 때문에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어 협정을 지속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제재의 이론적 해제가 아닌 실질적 해제를 원한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다시 참여하려면 7가지 조건이 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농업 관련 은행을 국제 지불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재가입시키고, 우크라이나를 가로지르는 암모니아 파이프라인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즉시 협정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박이 등록된 국가를 자국과 전쟁 중인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그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곡물을 높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흑해를 협박에 이용하면서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 인류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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