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탄약고서 또 폭발…주민대피·철도통행 중단

입력 2023-07-22 19:06   수정 2023-07-23 13:22

크림반도 탄약고서 또 폭발…주민대피·철도통행 중단
19일 우크라 공격 이후 사흘 만…크림대교도 한때 차량통제
우크라도 공습받아…"곡물저장고 및 산업시설 파괴돼"
러 "접경 지역 마을은 우크라 집속탄 공격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내 탄약고에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이날 크림반도 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폭발 반경 5㎞ 내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하고 크림반도 내 철도 통행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역시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에는 크림대교의 차량 통행도 한때 통제됐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핵심 통행로다.
러시아 당국은 "교량과 검사 구역에 있는 모든 이들은 침착하게 교통 보안 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통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차량 통행은 약 1시간 만에 재개됐다.
크림대교는 이달 17일 폭발로 인해 차량용 교량 양방향 도로 중 한쪽 일부가 붕괴했고,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흑해곡물협정의 중단을 선언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남부 항만 일대에 연일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항만 인프라가 파괴되고 수만t의 곡물이 손실됐으며,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을 공격하는 등 흑해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별 통신 및 정보 보호국은 텔레그램에서 "남부 지역 곡물 저장시설 일부와 산업 시설이 손상되고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마을이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벨로고드 내 주라블레프카 마을을 향해 21발의 포탄과 3발의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가 수십~수백 개의 작은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 무기로, 불발탄 발생 비율이 높아 민간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무기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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