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오데사 또 공습…젤렌스키 "크림대교는 군사 표적"

입력 2023-07-23 14:01   수정 2023-07-23 14:47

러, 우크라 오데사 또 공습…젤렌스키 "크림대교는 군사 표적"
야간 공습으로 최소 1명 사망·15명 이상 부상…종교시설도 파괴
"러, 우크라 반격 주춤한 사이 루한스크서 대공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또 공습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오데사 지역 군정 책임자인 올레흐 키페르는 텔레그램에서 "오데사가 테러리스트들의 야간 공격을 받아 불행히도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3시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3명 등 14명이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한 이후 거의 매일 오데사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새벽 오닉스 미사일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오데사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격으로 민간 거주 건물과 종교 시설도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데사 최대 정교회 건물인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 공격으로 크게 파괴됐다. 소셜미디어에는 교회 내부에서 한 남성이 "이제 교회는 없다"고 말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데이터를 인용, 전날 밤부터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밤사이 오데사, 미콜라이우,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 키로보흐라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에서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날 오전에는 폴타바,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수미 등에 경보가 발령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10월 폭발로 파괴됐다가 복구됐으며, 이달 17일에도 공격받아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공격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크림반도 내 군사 훈련장에서 탄약고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는 우크라이나가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22일에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크림반도 내 탄약고 폭발해 교통이 통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에화상으로 참여해 크림대교가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대교가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탄약 등 물품을 제공하고 크림반도를 군사화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한 사이 러시아군이 동부 루한스크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블로거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군이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등에서 방어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동부 루한스크 등 다른 최전선에서는 공격적으로 진격하려는 태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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