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日 견제하려 전략폭격기 Tu-160 극동 첫 배치 검토"

입력 2023-07-25 12:40  

"러시아, 美日 견제하려 전략폭격기 Tu-160 극동 첫 배치 검토"
러 전문가 "군비 늘리는 일본에 각별한 주의 필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태평양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극동에 처음으로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극동 지역에 Tu-160(나토명 블랙잭) 보유 항공연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국방부의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경우 신설 항공연대는 극동에 있는 제326 장거리 전략폭격기 항공사단 예하로 편입될 수 있다.
현재 러시아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항공사단은 서남부 볼가 지역에 있는 제22 항공사단과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제326 사단 2곳뿐이다.
이 가운데 제326 사단 예하에는 전략폭격기 Tu-95MS(나토명 베어)와 Tu-22M3(나토명 백파이어) 등을 보유한 3개 연대가 아무르주와 이르쿠츠크주 2개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반면 Tu-160 전략폭격기는 제22 항공사단 예하인 사라토프주 옌겔스 공군 비행장에만 배치돼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극동 지역에 Tu-160이 배치될 경우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을 견제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유리 랴민은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두고 (러시아와)분쟁하는 일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일본은 군비를 늘리고 있으며, 공격 무기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방향에서 오는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억제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체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돼 '백조'(White Swan)라고 불리는 Tu-160은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가변익(상황에 따라 상태를 바꿀 수 있는 날개)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2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몇 년 동안 Tu-160의 성능 개량을 위한 현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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