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뎅기열 확산에 비상…7월에만 165명 사망

입력 2023-07-27 11:44   수정 2023-07-27 11:48

방글라데시, 뎅기열 확산에 비상…7월에만 165명 사망
8∼9월 더 악화할 듯…사상 최악 기록한 지난해보다 사망자 늘어날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몬순 우기에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 뎅기열에 의한 피해자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다카 트리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뎅기열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뎅기열로 입원한 환자만 약 4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1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인해 한 해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 방글라데시는 뎅기열로 281명이 사망해 역대 최악의 뎅기열 피해를 낳았다. 하지만 올해는 뎅기열 환자나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해 뎅기열 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인데 이달 들어서만 벌써 165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뎅기열을 주로 옮기는 숲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하기 때문에 통상 6월 몬순(우기)이 시작되면 7월부터 뎅기열도 빠르게 늘어나고, 몬순이 끝나는 10월부터 줄어든다.
보건 전문가들은 8∼9월에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뎅기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당국도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를 피하기 위한 환경 개선 캠페인이나 모기 유충 박멸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환자들을 위한 치료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뎅기열은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증상이 심해졌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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