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대반격 난항 우크라, 7월 한 달간 병력 2만824명 잃어"

입력 2023-08-01 13:37   수정 2023-08-01 19:39

러 국방 "대반격 난항 우크라, 7월 한 달간 병력 2만824명 잃어"
"전차 등 각종 무기 2천227대 파괴…서방 지원, 군사 충돌만 장기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대반격' 실시 후 러시아군 저항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2만명이 넘는 병력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러시아군 지휘부 회의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군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 결과 적은 2만824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10대와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11대, 미국제 M777 곡사포 40대, 영국·미국·독일·프랑스·폴란드 등에서 지원받은 자주포 50대 등 각종 무기 2천227대가 손실되는 피해도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이러한 전과를 두고 "서방의 무기 지원은 전장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군사 충돌만 장기화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또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 속에 실시 중인 대반격의 실패로 러시아 내 도시에 있는 민간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중·해상 공격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모스크바의 고층 비즈니스 센터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1개 층이 손상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서남쪽 외곽에 있는 브누코보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 등으로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의 모든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적 공격에 대한 방어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지휘부는 우리 진지를 습격하기 위해 새 병력을 필사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그러나 잘 갖춰진 방어망과 러시아군의 인내와 끈기 등은 적의 전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 속에 수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친 뒤 지난 6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국 내 영토 수복 등을 위한 대반격을 개시했다.
현재 양측은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지역에서 전선을 형성한 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내줬던 동남부 지역 영토 일부를 탈환하기도 했지만, 전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지뢰 등을 대량으로 심어 놓은 러시아군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전반적인 대반격 상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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