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계 사정 신호탄' 리톄 前 국대 감독 뇌물 혐의 기소

입력 2023-08-02 19:20  

中, '축구계 사정 신호탄' 리톄 前 국대 감독 뇌물 혐의 기소
중국 축구계 전반으로 조사 확대…손준호 등 타이산 선수들도 조사대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축구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사정 태풍' 신호탄이 된 리톄 전 중국 국가대표 감독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일 후베이성 츠비시 감찰위원회와 츠비시 공안국이 최근 리 전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셴닝시 인민검찰원이 그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리 전 감독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죄명은 뇌물수수와 공여, 단위에 대한 뇌물공여, 민간인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인 비국가공작인원 수뢰·공여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리 전 감독은 2020년 1월 중국 축구 팬들의 기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예선 도중인 2021년 12월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그가 심각한 위법 혐의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리 전 감독을 시작으로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했다.
축구계 사정이 규모를 더해가면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선수들도 승부조작 혐의로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됐다.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고, 공안당국은 6월 17일부로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한국 외교당국은 손준호와 현지 외교관을 파견해 영사 면담을 하며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에 대한 추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구속 수사는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준호의 구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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