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범죄조직 소탕' 45명 사살…애먼사람 살해 의혹도(종합)

입력 2023-08-03 11:38  

브라질, '범죄조직 소탕' 45명 사살…애먼사람 살해 의혹도(종합)
리우·상파울루·바이아 등 3개주 체포·마약압수 작전
경찰사망에 과잉대응…주민 "가난한 게 죄냐" 항의시위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장재은 기자 = 브라질 경찰이 마약, 인신매매 조직 일망타진 작전에서 최소 45명을 현장 사살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리우데자네이루주, 상파울루주, 바이아주 등 3개주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범죄 조직원과의 교전이 발생해 최소 1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주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특수작전대대가 북부 페냐에 있는 빌라크루세이루 마을에서 작전하던 중 무장 괴한 공격을 받았다"며 대응 사격 등을 통해 상황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슬럼가(파벨라)인 빌라크루세이루에서 해당 범죄 조직은 마약 밀매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질러 그간 경찰의 표적이 돼 왔다.
G1과 폴랴 지 상파울 루 등 현지 매체는 거리 곳곳에 교전이 벌어졌고 사망자 중에 범죄조직 우두머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상파울루주에서 작전명 '방패'에 따라 닷새 동안 진행된 수색에서 16명을 살해했다. 체포된 이들은 58명에 달했다.
상파울루 과루자에서 벌어진 작전에서는 현장에 투입된 경찰 특수부대원 1명이 숨졌다.
경찰은 바이아주에서도 지난 28일 이후 범죄 용의자 19명을 살해했다.

모든 사망자가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와 경찰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건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과루자 작전에서 경찰관 피살에 대한 보복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플라비우 지누 브라질 법무부 장관도 과루자 작전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가 범죄 수준에 상응하지 않게 과도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가택 수색의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작전을 통해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고 마약과 무기를 압수하고 있다.
그러나 상파울루주 작전에서 경찰이 범법자 검거에 주력하지 않고 과도한 무력 사용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사망자 중 범죄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껴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경찰로부터 위협을 느꼈다"라거나 "고문에 가까운 취조를 받았다"는 주민 증언도 쏟아졌다.
상파울루주 작전은 경찰 사망에 분노를 토로하던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프레이타스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찰관 살해와 관련한 범죄자 4명의 체포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정의는 실현될 것이며 경찰은 조직범죄자들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루자 주민들은 '가난한 건 범죄가 아니다. 우리를 죽이지 말라'라는 등의 피켓을 든 시위를 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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