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최다 참가국 英 언론들 촉각…가디언, 제보코너 가동도

입력 2023-08-04 16:10   수정 2023-08-04 18:17

잼버리 최다 참가국 英 언론들 촉각…가디언, 제보코너 가동도
'환자 속출' 폭염 속 "잼버리에서 겪은 경험 알려달라"
세계스카우트연맹 "韓 정부와 잼버리 현장 폭염 대응 협력 중"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폭염 속에 개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현지 언론도 촉각을 세운 분위기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당신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제목으로 관련 제보를 받는 별도 코너를 개설했다.
제보 접수 화면은 이름과 나이, 거주지, 잼버리에서의 역할 및 경험과 함께 사진도 업로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디언은 "이 나라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행사 초반 며칠간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며 "본인이나 지인이 행사에 참석했다면 상황과 경험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가디언은 현재 영국 외무부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기온이 38도까지 오르자 4년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상향하기도 했다"며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도 수차례 스마트폰 경보가 울렸고, 야외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25회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극심한 폭염에 맞서느라 정신이 없는 관계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간척지인 새만금 야영장에서 참가자 600명 이상이 더위에 탈진하자 영국 스카우트 부모들은 주최측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텐트도 없고, 음식도 한정되고, 더러운 화장실이 있는 '모기가 들끓는 들판'에 갇혀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을 한국에 보낸 한 여성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새만금 야영장에 대해 "그늘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에어컨이 켜진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위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이는 "많은 사람들이 쉬쉬하도록 압력을 받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새만금 대회장에 참가 중인 영국스카우트연맹의 홍보 담당자 사이먼 카터는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가 적절히 해결됐다며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스카우트들을 이곳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는 "조금 덥나? 영국에서 여름 캠핑을 하는 것과 접근 방식이 다른가? 그렇다"면서도 "이는 문화적 경험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BBC 방송 역시 참가국 중 최대인 영국 대표단 규모를 언급하면서,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발생한 온열 질환자 약 400명 중 상당수가 캠프에 설치된 임시 의료시설에서 진료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참가자들은 보통 14∼18세 사이이며, '치프 스카우트'이자 유명 탐험가인 베어 그릴스(49)를 비롯한 성인도 다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한미국대사관도 "이번 행사와 관련한 상호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트위터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여러분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안전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잼버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 정부는 폭염 대응을 위해 그늘, 물가 활동, 에어컨 가동 구역, 의료진 파견 및 의료 시설 접근성 등을 늘리는 데에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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