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선 절제, 사망 위험↑"

입력 2023-08-07 08:59  

"흉선 절제, 사망 위험↑"



(서울=연수나합뉴스) 한성간 기자 = 흉선(가슴샘)은 태어나기 전과 유년기에 면역세포의 하나인 T세포를 만든다. 성인이 되면 흉선의 기능은 없어진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장 수술 때는 심장과 큰 혈관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흉선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런데 흉선은 성인의 건강과 암, 자가 면역 질환 예방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재생의학 센터의 데이비드 스카덴 박사 연구팀은 흉선이 없으면 사망과 암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흉부외과 수술 때 흉선이 제거된 성인 1천146명과 이들과 인구통계학적 조건을 매치시킨 흉선이 제거되지 않은 1천146명을 대상으로 사망, 암,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흉부외과 수술 5년 후 흉선 절제 그룹은 8.1%가 사망, 대조군의 2.8%보다 사망률이 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흉선 절제 그룹은 암 발생률도 7.4%로 대조군의 3.7%보다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들 중 41명(흉선 절제 그룹 22명, 대조군 19명)을 평균 14.2년 추적 관찰하면서 T 면역세포 생성과 면역 관련 분자들(immune-related molecules)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흉선 절제 그룹은 대조군보다 새로 생성되는 T 면역세포가 적고 염증 축진 분자들의 혈중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은 흉선 절제 그룹이 대조군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감염, 암 병력이 있거나 수술 전부터 자가 면역 질환이 있는 사람을 제외했을 때는 흉선 절제 그룹이 자가 면역 질환 발생률이 12.3%로 대조군의 7.9%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흉선 절제술을 생각할 때는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흉선 기능 검사를 통해 성인의 흉선 기능 차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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