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관 "중국 네이버 차단 장기화 우려…책임있는 답변없어"

입력 2023-08-07 14:34  

주중대사관 "중국 네이버 차단 장기화 우려…책임있는 답변없어"
고위관계자 "안중근·윤동주 사적지 운영 중단은 보수공사 때문…재개관 주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035420] 접속이 차단된 것과 관련해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차단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주중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7일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지 않으면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은 네이버 접속 장애 직후 중국 내 관련 부처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등에 사실 확인·원인 파악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중국으로부터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유선전화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매주 담당자에게 연락하며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지만, 8월 3일 현재까지 중국의 책임 있는 답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 당국이 협조 공문을 보낸 지 40여일 후에야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한 점 등을 언급한 뒤 "현재 상황이 현실적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보수공사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재개관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 운영 중단은 보수공사 때문이라고 중국 측이 확인해줬다며 관련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재개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대사관은 보훈 사적지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곳곳에 배송된 정체불명의 해외 우편물이 중국에서 처음 발송됐다는 대만의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이 조사 중이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지만, 8월 7일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받지는 못했다"며 "이와 관련해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