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실적 곤두박질…GS칼텍스도 2분기 적자전환(종합)

입력 2023-08-08 15:35  

정유사 실적 곤두박질…GS칼텍스도 2분기 적자전환(종합)
유가하락에 영업손실 192억원…정제마진 반등에 3분기 실적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GS칼텍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92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1천32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 분기(영업이익 3천68억원)와 비교해서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0조7천733억원으로 작년 동기(16조988억원)보다 33.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9.3% 줄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35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8조4천594억원, 영업손실 2천34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적자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1조8천53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었다.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방향족(芳香族) 제품 마진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활유 부문 매출은 5천85억원, 영업이익 1천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 가격 인상 영향으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GS칼텍스뿐 아니라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올린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정유사 실적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천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7천2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9%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7조8천196억원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4% 감소했다.
매출은 6조9천7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1.5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을 말한다.
정제마진은 보통 4∼5달러를 이익의 마지노선으로 본다. 4∼5달러 이상이면 수익, 그 이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올해 1월 13.5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2월과 3월 7달러대를 유지하다 4월 들어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줄곧 4달러대에 머물렀으며 7월 들어 차츰 반등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에너지 기관은 OPEC플러스의 감산 등으로 하반기 원유시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재고 감소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유가가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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