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랜드캐니언 주변도 보호지역 지정…우라늄 채광 영구금지(종합)

입력 2023-08-09 05:19  

美, 그랜드캐니언 주변도 보호지역 지정…우라늄 채광 영구금지(종합)
바이든,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여의도 면적 약 1천400배 규모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주변 100만 에이커(4천46㎢),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천400배 규모가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된다.
애리조나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이런 포고문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땅을 보전하는 것은 애리조나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면서 "이것은 경제에도 좋고 국가의 영혼에도 좋다. 저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자연 보호, 문화유산 보존 등을 위한 내셔널 모뉴먼트는 국립공원과 유사한 성격이다. 다만 의회가 개별 입법을 통해 지정하는 국립공원과 달리 내셔널 모뉴먼트는 관련 법에 따라 미국 대통령에 지정 권한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셔널 모뉴먼트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새로 지정된 내셔널 모뉴먼트의 이름은 '바즈 너와브조 이타 쿠크베니'로, '바즈 너와브조'는 '원주민이 돌아다니는 곳', '이타 쿠크베니'는 '우리 조상의 발자국'을 각각 의미하는 인디언 부족의 언어다. 영어로는 '조상의 발자국 애리조나 내셔널 모뉴먼트'다.
이번 조치로 이 지역에서 우라늄 채굴이 영구 금지된다.



다만 기존 채굴 권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알리 자이디 백악관 국가 기후 고문은 기자들에게 기존 권리를 존중하되 미래 개발은 제한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오바마 정부는 2012년부터 해당 지역에서 우라늄 채굴을 금지했으나 이 조치는 2032년 만료될 예정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환경단체와 인디언 부족 등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북쪽과 남쪽을 보호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으나 공화당 및 광산업계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9개주와 워싱턴DC 등의 43개 프로젝트 등 미국 국립공원 시스템의 기후변화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4천400만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시행 1년이 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홍보의 일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IRA와 관련, "공화당은 이 법안 일부를 폐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정책을 겨냥, "일부가 책을 금지하고 역사를 묻으려고 하는 이 때에 우리는 우리가 알고 싶은 것만 배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는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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