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 2년2개월 만에 최고…수도권 상승전환

입력 2023-08-10 11:00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 2년2개월 만에 최고…수도권 상승전환
시멘트값 인상·건설사 신용도 저하에 자재수급·자금조달지수는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회복하면서 8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93.2)보다 3.5포인트 상승한 96.7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이달 지수는 전국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10.0에서 127.2로 17.2포인트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105.8→117.5)와 인천(86.6→108.3)도 큰 폭 상승했다.
이에 수도권은 100.8에서 117.7로 지수가 오르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지수가 105 이상, 115 미만일 경우 보합·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11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는 추세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91.6에서 92.2로 상승했다.
대구(78.2→100.0), 울산(78.5→100.0)은 21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큰 폭 올랐다. 부산은 지난달 90.4에서 100.0이 됐다.
광주(105.8→104.5)는 소폭 하락했으나, 100선을 유지했다.
반면 전남(100.0→82.3), 충남(93.3→77.7), 충북(100.0→86.6) 등은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주산연은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과 광역시는 지속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방 중소도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재수급 지수(93.2→90.9)와 자금조달 지수(83.6→74.6)는 모두 하락했다.
자재수급 지수는 시멘트 가격 인상 예고로 인한 자재 수급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 지수는 금융업계 위험 관리 강화 움직임과 함께 건설업계의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전면 재시공 등 신용도 저하에 따른 금융 조달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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