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계정' 털렸다…"美특검 수색영장 발부"

입력 2023-08-10 13:24   수정 2023-08-10 13:26

트럼프 '트위터 계정' 털렸다…"美특검 수색영장 발부"
"트위터, 자료제출 기한 넘겨 4억6천만원 벌금형"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이 그의 트위터(엑스의 전신) 계정에 대해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끄는 잭 스미스 특검은 올해 1월 미공개 게시물이 있을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자료와 기록을 요청하는 비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트위터는 당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당시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뒤였다.
트위터는 수색영장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그 대상이 된 사용자에게 이를 통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비밀로 유지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2월 영장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자료를 제출했으나 법원이 명령한 기간을 사흘 넘겨 법정모욕죄로 35만달러(약 4억6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트위터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지난달 항소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다만 법원 결정문에는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 정확히 무엇을 요구했는지는 거의 적시돼있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2020년 말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승리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 이듬해 1월 6일 의회 의사당 건물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워싱턴 DC 연방 대배심은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및 국가 기망, 선거사기 유포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지난 1일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연방 특검은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지지자들에게 워싱턴 DC로 오라며 "오전 10시에 연설을 한 뒤 의사당으로 행진할 예정"이라고 적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의회 난입 사태 후 이틀 만에 영구 정지 제재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 소셜'이라는 자체 소셜미디어(SNS)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정치 메시지를 던져왔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인 작년 11월 트위터 계정 정지가 풀렸지만 계속 트루스 소셜을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과 국가기밀 반출 및 불법 보유 혐의 등으로 두 차례 기소된 데 이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스미스 특검은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 대선 불복 사건 등 2건의 수사를 동시에 지휘하고 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