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도 잼버리 지원 적극 동참…유종의 미에 손 보탠다

입력 2023-08-11 11:05   수정 2023-08-11 13:12

ICT업계도 잼버리 지원 적극 동참…유종의 미에 손 보탠다
통신 3사, 무료 와이파이 제공·K팝 콘서트장에 와이파이 등 용량 증설
SKB는 연수원서 숙식 제공…네이버·카카오는 오피스 투어에 선물까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홍국기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파행 위기를 겪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태풍으로 새만금 야영장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대원 3만7천여명이 서울,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으로 흩어지자 ICT업계 주요 기업들도 원활한 행사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SK텔레콤[017670]은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 라이브' 공연과 폐영식에 경기장 주변 시설 긴급 정비, 와이파이 용량 증설, 이동 기지국 운영을 통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주변에 이동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배치해 참가자들이 무더위 냉방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 투입된 냉각 버스에 무료 와이파이용 포켓파이를 설치했다.
이동 A/S 버스를 2대 배치해 무더위 쉼터로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와 얼음 생수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여 개 기지국과 중계기 30여 개, 6개 이동 기지국을 추가 배치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LTE 백홀(이동통신 기지국의 주변부 망과 기간망을 연결하는 전송망) 기반의 와이파이도 추가로 제공했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을지로 본사 '티움'에서 북마케도니아 스카우트 대원 50여명에게 미래 기술을 체험하는 기회도 선사했다.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북마케도니아 출신 대원과 인솔자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인재개발원(연수원)에 수용해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KT[030200]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장 내·외부에 이동 기지국과 네트워크 시설을 추가해 5G(5세대 이동통신), LTE, 와이파이 용량을 증설했다.
또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통신 시설 집중 감시와 품질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잼버리 대회 행사장에 이동 기지국 5대를 배치하고, 와이파이를 추가 확대하는 등 이용자들이 데이터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도 잼버리 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판매가 10억원 상당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선물한다. 상품의 종류는 30여 종, 4만 3천개로 달한다.
카카오는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윷놀이 세트, 선비 복장을 한 라이언 인형, 춘식이 자개 폰그립을 비롯해 보조 배터리, 쿠션, 키링, 방향제 등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상품으로 구성했다"며 이날 K팝 콘서트장을 찾는 모든 대원에게 상품 1개씩을 무작위로 지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몬스타엑스의 유닛 '셔누X형원'과 '더보이즈'(THE BOYZ), 걸그룹 '아이브'(IVE)와 'ATBO', 카카오와 한 식구가 된 SM엔터테인먼트의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이 이날 K팝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카카오는 이날 오전 잼버리 대원 230여명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로 초청해 오피스 투어를 진행했다.
핀란드,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필리핀 등지에서 온 잼버리 대원들은 주요 시설을 관람하고,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 시연 프로그램 등을 체험했다.
네이버도 전날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회사의 제2사옥 '1784'에 잼버리 대원 200여명을 초청했다.
대원들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 양팔 로봇 '엠비덱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 네이버의 AI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 사인', 실제 세상을 디지털 환경에 3차원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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