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 맥주 수입량 약 8천t…동월 기준 사상 최대

입력 2023-08-16 06:01   수정 2023-08-16 09:22

7월 일본 맥주 수입량 약 8천t…동월 기준 사상 최대
반도체 수출규제 전보다도 많아…'불매운동' 사실상 종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넉달 연속 감소…수입액 23개월만에 1천만달러 하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이 급증해 동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전보다도 규모가 컸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감소세를 이어가 넉 달 연속 줄었다. 수입액은 23개월 만에 1천만달러를 밑돌았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39.0% 증가한 7천985t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2019년 7월(5천132t)보다도 컸고, 바로 직전 해인 2018년 7월(7천281t) 규모도 웃돌았다.

[표] 연도별 7월 일본 맥주 수입 규모 (단위: t, 천달러)
┌──────┬──────┬─────┬─────┬─────┬─────┐
│ 연도(7월) │ 수출중량 │ 수입중량 │ 수출금액 │ 수입금액 │ 무역수지 │
├──────┼──────┼─────┼─────┼─────┼─────┤
│2013│ 1,091│ 3,298 │ 807│ 3,603 │ -2,795 │
├──────┼──────┼─────┼─────┼─────┼─────┤
│2014│476 │ 3,748 │ 327│ 3,989 │ -3,662 │
├──────┼──────┼─────┼─────┼─────┼─────┤
│2015│316 │ 5,681 │ 178│ 5,020 │ -4,842 │
├──────┼──────┼─────┼─────┼─────┼─────┤
│2016│560 │ 5,087 │ 381│ 5,136 │ -4,755 │
├──────┼──────┼─────┼─────┼─────┼─────┤
│2017│475 │ 7,952 │ 319│ 7,068 │ -6,750 │
├──────┼──────┼─────┼─────┼─────┼─────┤
│2018│216 │ 7,281 │ 151│ 6,639 │ -6,488 │
├──────┼──────┼─────┼─────┼─────┼─────┤
│2019│138 │ 5,131 │ 106│ 4,342 │ -4,236 │
├──────┼──────┼─────┼─────┼─────┼─────┤
│2020│355 │ 774│ 276│ 685│ -410 │
├──────┼──────┼─────┼─────┼─────┼─────┤
│2021│400 │ 522│ 394│ 459│ -65│
├──────┼──────┼─────┼─────┼─────┼─────┤
│2022│ 1,414│ 2,356 │ 1,178 │ 1,774 │ -596 │
├──────┼──────┼─────┼─────┼─────┼─────┤
│2023│765 │ 7,985 │ 754│ 6,775 │ -6,022 │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81.9% 증가한 677만5천달러였다.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8년 7월(663만9천달러)보다 그 규모가 컸다. 동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2017년 7월(706만8천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종료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2억원으로 전년보다 86.9%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표] 올해 월별 일본 맥주 수입 규모 추이 (단위: t, 천달러)
┌─────┬───────────────┬───────────────┐
│월│ 규모 │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감률│
│ ├───────┬───────┼───────┬───────┤
│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
│1 │2,553 │2,004 │336.3 │314.9 │
├─────┼───────┼───────┼───────┼───────┤
│2 │2,150 │1,684 │169.5 │147.3 │
├─────┼───────┼───────┼───────┼───────┤
│3 │3,719 │2,938 │120.6 │ 95.5 │
├─────┼───────┼───────┼───────┼───────┤
│4 │3,870 │3,074 │851.7 │866.7 │
├─────┼───────┼───────┼───────┼───────┤
│5 │2,091 │1,689 │ 47.9 │ 52.0 │
├─────┼───────┼───────┼───────┼───────┤
│6 │5,553 │4,560 │264.9 │291.1 │
├─────┼───────┼───────┼───────┼───────┤
│7 │7,985 │6,775 │239.0 │281.9 │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일본 다음으로 중국(3천141t), 네덜란드(2천696t), 독일(1천881t), 폴란드(1천639t), 아일랜드(843t), 미국(656t) 등 순이었다.
중국 칭따오 맥주와 네덜란드 하이네켄 맥주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 기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다시 역전됐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천415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4.6% 줄었다. 이로써 4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입액도 959만9천달러로 21.2% 줄어 역시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수입액이 1천만달러를 밑돈 것은 2021년 8월(756만8천달러)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 수입액은 올해 1∼3월 석 달 연속 늘었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예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표] 올해 월별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 추이 (단위: t, 천달러)
┌─────┬───────────────┬───────────────┐
│월│ 규모 │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감률│
│ ├───────┬───────┼───────┬───────┤
│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수입중량 │ 수입금액 │
├─────┼───────┼───────┼───────┼───────┤
│7 │ 2,415.20 │9,599 │ -4.6 │-21.2 │
├─────┼───────┼───────┼───────┼───────┤
│6 │ 1,910.20 │10,156│-34.7 │-21.7 │
├─────┼───────┼───────┼───────┼───────┤
│5 │ 2,128.80 │14,067│-30.6 │ -1.8 │
├─────┼───────┼───────┼───────┼───────┤
│4 │ 1,736.30 │10,852│-26.0 │ -9.7 │
├─────┼───────┼───────┼───────┼───────┤
│3 │ 2,683.30 │15,868│ 25.7 │ 39.6 │
├─────┼───────┼───────┼───────┼───────┤
│2 │ 1,984.30 │14,021│ 9.1 │ 32.2 │
├─────┼───────┼───────┼───────┼───────┤
│1 │ 3,000.50 │18,694│ 10.5 │ 2.6 │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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