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일상 사이"…랩톱 HP 오멘 16 슬림 써보니

입력 2023-08-17 06:00  

"게임과 일상 사이"…랩톱 HP 오멘 16 슬림 써보니
폭발력 있는 성능, '일상의 모든 필요'까진 담진 못해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가격·성능은 느낌표, 최적화는 물음표.
HP가 5월 선보인 게이밍 랩톱 '오멘 16 슬림'을 엿새간 써보고 내린 평가다.
게이밍 랩톱치고 휴대성도 좋았고, 폭발력 있는 성능도 자랑했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필요'까지 담아내기에는 아쉬운 구석도 있었다.



오멘 16 슬림은 인텔의 13세대 코어 i9-13900HX 프로세서를 중앙처리장치(CPU)로 탑재했다.
코드명 '랩터 레이크'로 잘 알려진 이 프로세서는 최대 24코어로 작업 32개를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 속도는 1초당 최대 5.4㎓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에서는 싱글코어 2천735점, 멀티코어 1만1천144점을 기록했다. 게이밍 랩톱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70'(GeForce RTX 4070)을 더했는데, 오픈CL 스코어 12만2천893점을 기록했다.
40.6㎝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228670]는 화면비를 '대세 비율'인 16:10으로 맞췄고, 최대 240㎐ 주사율과 1천18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미국 영화업계가 정한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 색상도 100% 재현했다.
게임을 할 때도 끊김과 왜곡이 없는 화면을 연출해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일인칭 슈팅게임(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넘김을 보여줬다.



영상 편집 등 고출력 작업을 병행해도 버벅거리지 않았지만, 게임 여러 개를 동시에 즐기면 중앙처리장치 온도가 85도까지 올라간다. 다만 '오멘 템페스트' 냉각 기술로 통풍구 공기 흐름을 늘리면서 손목 받침대까지 열기가 느껴지진 않는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설루션 '오멘 게이밍 허브'로 이런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기호에 따라 컴퓨터 연산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터보팬 모드'로 냉각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컴퓨터 연산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전압을 낮춰 성능 효율을 높이는 '언더볼팅'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오멘 16 슬림의 키보드는 키 사이 간격이 넓고, 두드릴 때 깊이가 느껴진다.
키보드 하단 백라이트도 설정할 수 있어 기계식 키보드가 부럽지 않았다.
독특한 키보드 배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다른 16인치 랩톱처럼 숫자 자판이 따로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13.5㎝ x 8.6㎝ 터치패드는 스크롤 영역이 넓어졌고 터치감이 부드러웠다.
기기 좌측에 USB-C 포트 두 개와 3.5㎜ 이어폰 잭을 담았고, 기기 후면 하단에 충전 포트와 USB-A 포트와 HDMI 포트, 유선 랜 포트를 배치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드올룹슨'과 협업한 듀얼 스피커는 저음역이 아쉽지만, 몰입감 있는 게이밍 환경을 조성한다.
최대 8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킹스턴의 무선 헤드셋 '하이퍼X 클라우드2'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한다.

<YNAPHOTO path='AKR20230816114500017_12_i.jpg' id='AKR20230816114500017_1201' title='오멘 16 슬림의 키보드' caption='[촬영 오규진]'/>

일상적인 용도로 랩톱을 쓰는 이용자들에겐 '오버스펙'(초과사양)이다.
오멘 16 슬림은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최고 성능으로 돌렸을 때 기준 약 1시간 40분 사용할 수 있다.
게이밍 랩톱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긴 부족하다.
무게는 2.09㎏으로 게이밍 랩톱 중에서는 가벼운 편이지만, 같은 가격대 다른 프리미엄 랩톱과 비교하면 약 0.2∼0.6㎏ 더 무겁다.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으로 본체를 구성했으며, 두께는 전 세대보다 약 12% 얇아진 1.99㎝다.
전원 어댑터 연결 여부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할 때 오픈CL 스코어는 약 77% 급감했다.
프로세서의 긱벤치 점수도 싱글코어 기준 18%, 멀티코어 기준 7% 감소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제품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 지포스 RTX 4080·4090에 대한 수요가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포스 RTX 4080을 탑재하면 가격이 대부분 300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200만 원대 게이밍 랩톱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판매가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 기준으로 253만8천∼292만8천 원이다.
색상은 섀도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두 가지로 나온다.
acdc@yna.co.kr

<YNAPHOTO path='AKR20230816114500017_15_i.jpg' id='AKR20230816114500017_1501' title='HP 오멘 16 슬림' caption='[H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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