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방류 '첫날부터' 현장점검 개시…韓과 정보협력 가동

입력 2023-08-24 10:51   수정 2023-08-24 10:55

IAEA, 방류 '첫날부터' 현장점검 개시…韓과 정보협력 가동
오염수 처리·방류 절차서 이상징후 등 탐색…韓·IAEA 정기적 정보 공유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함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최근 방류 데이터를 긴밀하게 공유하는 'IAEA-한국(ROK)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을 구축하기로 한국과 합의한 IAEA는 현장 점검을 통해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한국과 정기적으로 공유한다.
IAEA는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발표한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배출 시작 당일부터 그 이후 쭉 현장에서 안전 기준에 계속 부합하는지 보장하기 위해 이들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 日방류, 계획대로 국제기준 따르나 점검…방류 데이터 실시간 공개
IAEA는 지난달 5일 후쿠시마 제1원전 내에 현장 사무소를 마련했다.
이곳에 파견된 IAEA 전문가들은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쿄전력 측이 세워둔 계획과 실제 방류 상황이 일치하는지, 국제 안전 기준에 맞게 모든 절차가 이뤄지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오염수 샘플을 채취하고 실험실로 보내는 과정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관련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변경 사항이 생기면 도쿄전력과 IAEA 사이의 논의를 조율하는 일도 담당한다.
방류를 계획할 당시와 다른 변수가 생기는지는 IAEA가 중점을 두고 탐색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의 함량에 변화가 있거나 오염수의 다른 특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IAEA가 후속 점검에서 살필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점검 활동의 개시 시점은 '방류 당일', 즉 이날부터다.
오염수 수량과 오염수 유량과 방류 전 오염수 희석에 쓴 해수량, 희석 후의 삼중수소 농도, 여러 위치에 설치된 방사선 모니터링 수치 등은 IAEA가 도쿄전력으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하는 대로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만약 오염수 내 핵종 함량 변화 등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발견된다면 IAEA는 일본 감독 당국의 대응을 따져보게 된다.
당초 계획과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본 당국이 오염수 방류 제한까지 검토하는지 살피는 것도 IAEA 현장 전문가들의 업무다.

◇ 한국과 데이터 정기 공유·화상회의 진행…한국 전문가 현장 방문도
IAEA 전문가들이 이날 현장 점검 업무에 돌입하는 만큼, 우리나라와의 정보 공유도 지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AEA와 한국 정부는 서로 연락 담당자를 지정하고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방류 초기는 어느 때보다도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클 때이므로 화상회의를 비롯한 양측의 연락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담당자들은 IAEA로부터 받은 방류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종합적인 설명을 요청하고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른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IAEA가 한국에 통보하는 조치도 IKFIM에 관한 IAEA와 한국 정부 사이의 합의 내용이다.
비정상적인 사건은 일본이 IAEA로부터 사전 검증을 받은 오염수 처리와 방류 절차와 관련해 계획과 다른 데이터 등이 실제 방류 과정에서 발견된 경우 등 이상 징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유된 데이터에서 의문점이 발견되거나 상세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나오면 한국 전문가들이 직접 IAEA의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게 된다.
다만 IAEA가 직접 광범위한 자료 수집을 하지는 못한다는 제약 등으로 인해 IAEA의 모니터링 활동이 안전 우려를 완전히 불식 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일부 학계나 시민사회 등에서 나오고 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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