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불편했다" 투덜…'굿즈' 수익률 50% 넘을 듯

입력 2023-08-26 20:19   수정 2023-08-28 16:46

트럼프 "머그샷 불편했다" 투덜…'굿즈' 수익률 50% 넘을 듯
폭스 인터뷰서 "그들이 강요" 주장…머그잔·티셔츠 판매로 기부 유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역대 미국 지도자 최초로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고 미국 보수매체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州) 검찰 출석 당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의 교정인력들이 입건 관련 절차를 이행한 것을 두고 "그들이 머그샷을 강요했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편안한 기분은 아니었다"며 "특히 당신이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는 경우라면"이라고 언급했다.
조지아주 검찰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선거 방해와 관련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워싱턴과 법무부, 그리고 비뚤어진 조 바이든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우리 나라는 제3세계 국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매체 뉴스맥스 인터뷰에서는 "나는 머그샷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다, 와튼스쿨에서는 그런걸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퇴임 후 네 번째 기소를 결정했다.
2020년 대선 때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다는 등 총 13가지 혐의다.
이날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감자 번호 'P01135809'가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한편 25일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번에 공개된 머그샷을 티셔츠, 술잔, 머그컵, 포스터 등에 새기는가 하면 인형으로까지 만들어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공화당내 트럼프 반대 진영도 상품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체포됐을 때의 이미지를 포용했다"며 "이번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중심으로 결집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창구 역할을 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머그샷 티셔츠의 판매가를 34달러(약 4만5천원)로 책정했다. 음료수 끼우개 2개 세트는 15달러(2만원), 커피잔은 25달러(3만3천원)이다.
보수진영의 정치 전문가 데이비드 코첼은 "트럼프의 골수 팬들에게는 이런 셔츠와 머그잔을 사기 위해 25달러씩 지불하는 게 지지를 표시하는 것과 같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의 현 주소"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자신을 향해 범죄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아왔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상품 판매를 통해 5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컨설턴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고난을 기회로 만들고 있다"며 허가 없이 머그샷 이미지로 돈벌이를 하는 이들에게는 경고장을 날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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