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맛 글로 배운 챗GPT가 사람보다 평가 훌륭해"

입력 2023-08-28 15:28  

프랑스 "와인맛 글로 배운 챗GPT가 사람보다 평가 훌륭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최근 국제적인 와인평가에서 굴욕을 맛본 프랑스 와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라는 예상치 못한 우군을 만났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챗GPT가 꼽은 세계 10대 와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2000년산 샤토 마고와 2위에 오른 1999년산 로마네 콩티를 비롯해 프랑스 와인이 5개나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는 이탈리아와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인산 와인이 차지했다.
챗GPT의 와인 평가는 최근 나온 권위 있는 와인 평론 기관들이 발표한 와인 순위와는 다른 결과이다.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드 선정 최고 와인에는 호주산 와인이 꼽혔으며 와인 스펙테이터가 발표한 10대 와인 중에 프랑스 와인은 3개에 불과했다.
챗GPT도 와인의 맛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문서를 학습했으며 전문가들의 의견도 참고했지만, 잘못된 정보가 입력됐을 수도 있고 실제로 맛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맛과 향에 대한 민감도와 문화적 차이, 같이 하는 음식 등과의 어울림, 분위기 등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그럼에도 와인 추천으로 유명한 르피가로는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챗GPT가 선정한 세계 10대 와인이 올바른 것이며 매우 놀랄만한 일도 아니라면서 챗GPT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와인은 프랑스산 와인이며 그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프랑스 이와의 와인이 세계 최고 와인이 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뻔뻔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똑똑한 로봇이 가상의 와인 평론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유럽연합(EU) 기금 1억6천만유로(약 2천288억원)달러를 포함해 총 2억유로(약 2천860억원)의 비용을 들여 이미 생산된 와인 약 6천600만갤런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수요부진으로 와인 재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어떻게든 와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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