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기념식 곡 변경에 "방송 탄압" 주장한TBS에 행정지도

입력 2023-08-29 12:00  

부마항쟁 기념식 곡 변경에 "방송 탄압" 주장한TBS에 행정지도
과도한 간접광고엔 연이어 법정제재·의견진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의 부마항쟁 기념식 공연 개입 의혹을 보도하면서 방송 탄압을 주장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폐지) 지난해 11월 24일 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해당 방송에서는 행정안전부가 부마항쟁 기념식에서 특정 곡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진행자 김어준 씨가 해당 곡을 들려준 뒤 "공직사회 자기검열 같은 거다.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방송사 하나를 아예 날려버리려고 하잖나"라고 언급해 민원이 제기됐다.
또 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이 출연해 화물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인터뷰를 하던 중 진행자가 "정부·여당이 반성하지 않을 거다", "경제가 안 그래도 어려운데, 지금 운송 안 해주면 어떡해, 이기주의자들이라고 공격할 게 뻔하다"라고 언급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을 일방적으로 옹호했다는 취지의 민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유진 위원은 "행안부가 기념식 선곡에 개입한 건 사실인 듯 보이고, 진행자가 비판할 수 있다"며 "다만 발언이 지나치게 단정적"이라며 권고 의견을 냈다.
황성욱 소위원장 직무대행은 "기념식 주관자가 선곡을 요구하는 게 개입이라는 말로 왜곡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권고 의견을 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국토교통부가 화물연대 시멘트 운송기사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명령서를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는 소식을 다루면서 문자 명령서는 효력이 없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MBC TV 'MBC 뉴스데스크'(2022년 11월 30일)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화물연대 입장만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TBS FM '신장식의 신장개업'(2022년 11월 16~30일), 옥소폴리틱스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미등록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MBC TV '2시 뉴스 외전'(2022년 12월 5일)에 대해서는 여야 위원 의견이 갈린 등의 이유로 의결이 보류됐다.
과다 간접광고 사안에는 연이어 강한 제재가 내려졌다.
주류를 간접 광고한 SBS[034120] TV '월드컵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2022년 11월 30일)은 전원 주의로, 샌드위치 브랜드를 과도하게 광고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2'(2023년 6월 16일)은 전원 권고로 의결했다.
찜닭 브랜드를 과다하게 노출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2023년 3월 5일)와 SBS TV '집사부일체 2'(2023년 3월 5일)에 대해서는 제작진 의견 진술을 듣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방송소위는 최근 해촉된 이광복 전 부위원장 후임 없이 정원 5명 중 4명이 진행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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