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공세 격화…러 "우크라 상륙정 4척 파괴, 50명 사망"

입력 2023-08-30 15:25  

흑해 공세 격화…러 "우크라 상륙정 4척 파괴, 50명 사망"
"흑해함대 기지 겨냥 수상드론 공격도 격퇴"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30일 흑해 해역에서 수십명의 우크라이나 강습부대원들을 태운 고속상륙정 4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오늘 0시(모스크바 시간)께 흑해함대 항공단 소속 군용기가 흑해 해역에서 4척의 우크라이나 고속함정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륙정에는 최대 50명의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 소속 강습요원들이 타고 있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 사건이 정확히 흑해 어느 해역에서 일어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러시아가 전쟁 와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가능케 한 우크라이나와의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선박들의 안전 운항 보장을 철회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흑해 해역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격 활동을 강화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세바스토폴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수상 드론(무인기)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잠수함 부대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바스토폴항에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24일에는 특수작전을 통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 기지를 공격해 러시아 군함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이어 크림반도 인근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드론으로 타격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흑해와 크림반도 인근에서의 공격 활동을 강화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22일 자국 군용기들이 흑해에서 2척의 우크라이나 함정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흑해의 러시아 가스생산 시설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정찰함을 파괴했고, 뒤이어 이날 오전 흑해 북서부 즈미이니 섬(뱀섬) 동쪽 해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수송하던 미국산 고속정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에 이용하는 오데사항 등 흑해 주요 항구들에 대한 공격도 계속해 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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