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상생 30년] 호찌민 장애학교 "한세실업, 14년째 도움…진심으로 다가왔다"

입력 2023-09-05 10:00  

[한·베 상생 30년] 호찌민 장애학교 "한세실업, 14년째 도움…진심으로 다가왔다"
"2010년부터 대학생 봉사단 파견 등 지원…"장벽 없는 모습에 감동"
한세, '다양·형평·포용성' 가치 강조…지역사회에 장학금·도서 제공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호찌민=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한세실업은 장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구찌(Cu Chi) 현에 위치한 장애아동 양육학교의 호 티 롯(52) 교장은 지난달 28일 연합뉴스·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에서 의류업체 한세실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총 9개의 교실과 양호실을 갖추고 있는 이 장애학교는 농아를 비롯해 자폐, 발달장애,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6∼18세 학생 100명에게 베트남어, 음악, 수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0년부터 이 학교에 TV, PC, 스피커 등 교육 장비를 지원해왔다.
또 매년 베트남 내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생과 한국 대학생들을 파견해 10일 동안 장애 학생들을 상대로 벽화 그리기, 각종 놀이 활동을 함께 해왔다.
롯 교장은 "그동안 한세와 대학생 봉사단의 진심과 이를 보여준 행동은 교사·학생들의 마음에 전달됐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정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으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학생들이 많아 운영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은 한세 봉사단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대학생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에 장벽을 두지 않고 인사를 나누면서 밝은 얼굴로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한세는 우리 학생들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으며 앞으로도 봉사단과의 동행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1982년 김동녕 회장이 창업한 한세실업은 2001년 호찌민시 구찌현의 제1법인을 시작으로 떠이닌성 짱방현에 제2법인을 세웠고 띠엔장성 쩌우탄현에 제3법인을 설립했다.
또 하노이 법인, 타인호아 지사, 다낭 지사, 껀터 지사를 설립하고 원단 생산공장인 C&T 비나를 인수하는 등 현지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2004년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0개의 현지 초등학교에 100권씩 총 1만권의 도서를 기증해오고 있다.
또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조직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문화교류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음악 경연대회·유소년 축구단을 후원하고 집짓기 사업을 돕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 활동에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의 가치를 구현하고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소외 계층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창업주 김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한세로부터 학비를 지원받아 대학을 졸업한 뒤 이 회사에 입사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업무를 맡고 있는 쩐 롱 투언(33)은 "사회공헌 활동 담당자가 된 것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며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세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철 베트남 총괄법인장은 "베트남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역과 상생을 위해 힘쓰고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게 당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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