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18) 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

입력 2023-09-08 07:01  

[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18) e스포츠 '페이커' 이상혁
올해가 데뷔 10년차…국내·해외 리그 통틀어 최다 우승자
국가대표 주장 맡아 '최대 라이벌' 중국 격파 여부에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인 '페이커' 이상혁(27·T1)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상혁은 2013년 첫 프로 데뷔 이래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한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불린다.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 업계에서 이례적인 데뷔 10년 차를 기록, 2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은 '백전노장'이다.
이상혁의 포지션은 미드 라이너다. 상단(탑)·중단(미드)·하단(바텀) 3개 공격로(라인) 중에서 정중앙인 미드를 책임지고, 다른 라인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변수를 만들어내는 포지션이다.
이상혁의 커리어는 줄곧 T1(이전 명칭 SK텔레콤[017670] T1)과 함께했다. 데뷔 첫해인 2013년 하반기 국내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각인했고, 같은 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까지 제패하며 롤드컵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이어진 T1의 2015년과 2016년 롤드컵 우승, 2016년·2017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비롯해 총 10회의 LCK 스플릿 우승까지 모든 영광의 자리엔 이상혁이 함께했다.
이상혁의 강점은 넓은 챔피언 폭이다.
그는 LoL에 등장하는 160여개의 수많은 챔피언 대부분을 잘 다루지만, 특히 미드 라이너가 주로 기용하는 갈리오, 아리, 아지르, 라이즈,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스타일은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적에게 싸움을 걸어 격차를 불리고, 한타(대규모 교전) 때는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로 바텀 라이너와 정글러가 활약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편이다.


이상혁은 최근에는 국내외 무대 우승을 코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
국내리그에서는 지난해 LCK 서머를 이후로 올해 스프링, 서머에서 연달아 라이벌 팀인 젠지에 우승 타이틀을 내주며 3연속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국내 리그의 '언더독'이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DRX에 밀려 준우승했다.
중국과의 악연도 깊다. 이상혁은 올해 MSI에서 중국 팀인 징동 게이밍(JDG)과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만나 연달아 패했고,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작년 MSI에서도 중국 팀인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 밀려 준우승했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적 있으나, 이 역시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올해 AG e스포츠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중국 국가대표팀 역시 줘딩(JDG), 자오자하오(BLG), 천쩌빈(BLG) 등 국제 무대에서 이상혁을 상대한 적 있는 에이스급 선수로 진용을 갖췄다.
T1의 대표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로 출전하는 이상혁이 첫 정식 A매치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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