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설 속 "푸틴 동방포럼 공식 발표 일정엔 회담 없어"

입력 2023-09-11 10:11   수정 2023-09-12 14:24

김정은 방러설 속 "푸틴 동방포럼 공식 발표 일정엔 회담 없어"
러 외무부 "한반도 군사긴장 고조…새로운 위기 도래"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지만 그의 현지 공식 일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극동 지역을 방문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다면서 구체적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전날 개막한 동방경제포럼은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서 개최된다.
통신이 공개한 푸틴 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토크 일정에 따르면 그는 첫날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를 방문하고, 극동 지역 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 극동 지역 도시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12일 동방경제포럼 전체 회의에서 연설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포럼의 핵심 행사인 전체 회의에선 극동 지역과 국가 발전 방안, 국제 현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곧이어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한 주요 외빈인 장궈칭 중국 부총리, 빠니 야토뚜 라오스 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역시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과도 회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크렘린궁이 공개한 일정에 북러 정상회담은 들어 있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미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방러를 점치는 여러 관측들이 이어졌으나 현재까지 북러 양측은 이 같은 관측을 확인하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해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에 (평양을) 출발할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북한과 중국, 몽골 등을 담당하는 제1아주국을 이끄는 지노비예프 국장은 "한반도 정세 전개는 새로운 위기의 도래를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의) 정치·군사적 긴장 고조와 두 적대세력인 북한과 미국 및 그 동맹국(한국·일본) 간의 호전적 수사 증대가 그 징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유례없는 규모의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이 한반도 주변으로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있고,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으로 자국을 방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 상황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조된 긴장 완화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2019년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포괄적·단계적 해결 방안을 담은 '행동계획'과 대북 제재 완화 방안을 담은 두 나라의 2021년 안보리 결의안을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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