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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수장, 러·중 인권상황 우려…아프리카엔 민정복귀 촉구

입력 2023-09-12 00:23  

유엔인권수장, 러·중 인권상황 우려…아프리카엔 민정복귀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러시아와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역 국가들의 군사 쿠데타가 잇따른 데 대해선 민정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인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전쟁 반대운동은 극심한 탄압으로 무너지고 인권 단체의 비판적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당국은 사법제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극단주의적 선동을 한 혐의로 최근 19년형이 추가되면서 전체 형량이 30년까지 늘어난 점을 들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야당 정치인과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언론인 등에게 러시아 사법당국이 내린 형량은 재판받은 당사자와 러시아의 법치 모두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의 구금시설 내 고문·학대 의혹도 지속해 제기됐지만 당국은 조사를 꺼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유엔이 판단했던 신장 자치구 수용시설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 문제 등을 지목하면서 "당국의 강력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중국의 발전은 빈곤 퇴치 분야에서 강력한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소수 민족 구성원의 권리를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의 인권을 옹호하는 더욱 참여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군부가 대통령을 축출한 말리, 작년 1월 군정이 들어선 부르키나파소, 지난 7월 군부가 대통령을 억류한 채 정권을 잡은 니제르 등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잇따르는 정치적 불안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가뭄과 기상 이변에 따른 극심한 빈곤 문제, 교육·의료·사회보장에 대한 정책적 투자 실패 등 사헬 지역 국가들이 당면한 문제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아닌 폭력적인 극단주의가 일어난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군부 쿠데타에 대해 "위헌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민정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정부 조치에 국민들이 참여하고 영향을 주고 비판까지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그들에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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